subject | 이가탄·인사돌·우루사 '국민약의 배신'.."속지 마세요"(한국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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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21-06-11 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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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본문'간때문이야' 광고에 '피로회복제'로 오인 링크주소 https://news.v.daum.net/v/cfRzTtexI0 <기자> 광고가 세뇌되듯 머리 속에 박혀서 잇몸병엔 인사돌, 붓고 피가나면 이가탄이 절로 나옵니다. 인사돌 이가탄은 모두 잇몸을 단단하게 하고 잇몸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라고 광고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잇몸병을 치료해주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5년 전이죠. 2016년에는 식약처에서도 인사돌과 이가탄을 치료제에서 보조치료제로 강등 시켰습니다. <앵커> 치료제는 아니라 보조치료제다? 보조치료제는 어떻게 다른 거죠? <기자> 치과 치료 없이는 이 약이 효과가 거의 없단 얘기입니다. 잇몸병의 원인은 치아 주변에 붙어 있는 치태와 치석 속에 숨어 있는 세균 때문인데요. 따라서 치과에 가서 치태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제거하는게 맞는거죠. 하지만 이들 광고로 소비자들은 잇몸약에 먼저 의존하게 만들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가탄을 처음 개발한 일본에선 효능이 없단 이유로 판매가 중단된 상태고요. 인사돌을 처음 개발한 프랑스에서도 이미 건강보조제로 받고 판매중이란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이 약만 먹는다고 잇몸이 낫는 게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기 까지 했다? 우루사 못지않게 이들 두 약의 실체에 대해서도 우리 소비자들은 전혀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사실상 국민약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잇몸이 쉽게 흔들릴 나이가 되는 어른들, 우리의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들 제약회사의 광고를 믿고 많이 구매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광고가 깊게 뿌리박혀 이가 아프면 이가탄이나 인사돌을 우선 사고 봅니다. 그 결과, 동국제약은 인사돌만으로 지난해 370억 원, 2019년에만 427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명인제약 이가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207억 원, 2019년에만 229억 원을 벌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식약처가 제약회사의 배를 불려준 셈이 된 건데, 제가 이 약을 본 게 못해도 10년은 넘는 거 같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문제를 방치한 거죠? <기자> 소비자 주권을 지키기에 약사법 자체가 미흡합니다. 처벌도 솜방망이 불과했고요. 인사돌과 이가탄을 만드는 동국제약과 명인제약은 이미 2013년부터 수차례 과대 과장 광고로 벌금 또는 과징금 처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벌금은 수백만원에서 최대 7천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최대치였던 7천만원 벌금도 보조치료제로 강등됐는데도 불구하고 치료제로 광고해서 부과된거였는데요. 이들 제약회사 입장에선 이가탄, 인사돌 하나만으로 매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니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벌금을 내는게 이득인 셈이죠. <앵커> 해마다 수백억 수익을 내는데, 벌금은 많아야 수천만원이다? 저라도 그냥 계속 광고하겠습니다. 결국은 또 소비자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기자> 심지어 명인제약은 `이가탄`으로 2019년 6월에도 또 허위과장 광고를 했습니다.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잇몸병에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도 바른의료연구소는 터무니 없는 허위광고라며, 그 논문에 자신이 있으면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논의해보자고 했죠. 그러자 명인제약은 침묵으로 답변했고, 학술지 게재 부분만 삭제해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반성은 없이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여 돈 벌 궁리만 하는 제약회사, 국민약의 실체였습니다. <앵커> 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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